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2023년(ABS 도입 전)과 2024년(도입 후) KBO 시즌의 선수 성적을 비교했다. 연구는 지위가 높은 선수들(high-status)과 지위가 낮은 선수들을 구분해 스트라이크존 판단과 관련된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ABS는 카메라와 투구 추적 기술로 스트라이크존 통과 여부를 판단한 뒤 그 결정을 홈 플레이트 심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분석 결과 ABS 도입 이후 유명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 관련 지표에서 일관되게 성적이 나빠졌다. 한 시즌 100타수 기준으로 유명 타자는 덜 알려진 타자보다 삼진이 거의 3개 더 많고 볼넷이 거의 2개 더 적었다. 그러나 더 넓은 타격 지표에는 큰 변화가 없어서 연구진은 이 차이가 타격 능력 저하보다는 심판의 판정 변화와 더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지위가 높은 투수들에서는 동일한 패턴이 관찰되지 않았다.
송지민 연구자는 투수들에는 같은 성과 하락을 보여줄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거나 투수 성과 자체의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또한 매튜 이펙트 이론을 언급하며 자동화된 평가 시스템이 면접이나 승진처럼 인간이 평가하는 경쟁 환경에서 편애와 편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올해 Automated Ball-Strike Challenge System을 도입했으나 완전 자동 판정 전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KBO의 ABS는 대체로 받아들여졌지만 MLB의 도입 과정은 더 논쟁적이었다.
수석 저자 리처드 폴슨은 연구팀이 평판 기반 판정이 경기 결과에 미친 영향을 직접 검증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결과를 좌우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인간 심판이 여전히 주관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유용하며 완전한 인간 심판의 소멸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로 농구 파울, 미식축구 패스 인터퍼런스, 아이스하키 페널티, 축구의 카드 판정 등을 들었다.
어려운 단어·표현
- 도입 — 새로운 제도나 방법을 실제로 사용함.
- 지위 — 사람의 조직이나 사회에서 차지한 위치.
- 판정 — 사실이나 상황을 판단해 결정하는 행위.
- 편향 — 공정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나 태도.
- 스트라이크존 — 투수가 던진 공이 통과하는 스트라이크 범위.
- 평판 기반 —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 판단 방식.
팁: 글에서 강조된 단어에 마우스를 올리거나 포커스/탭하면, 읽거나 들으면서 바로 간단한 뜻을 볼 수 있습니다.
토론 질문
- ABS 같은 자동화된 판정 시스템이 선수들의 경기 전략이나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유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 연구는 지위가 높은 선수들에게 판정 변화가 있다고 제시했다. 비슷한 평판 기반 편향이 직장 채용이나 승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무엇일지 토론해 보세요.
- 리처드 폴슨은 인간 심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인간 판단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사례를 한두 가지 예로 들고 이유를 설명해 보세요.